경제부총리가 사흘 전 국제 밀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50% 안팎 내렸다며 라면값 인하를 공개 요구했습니다. 국제 밀 가격이 50% 정도 내렸으니 라면값도 적정하게 내려야 한다고 보고 있는것입니다.
라면 가격 인상
라면에 들어가는 밀, 옥수수, 팜유 등 원부자재 가격이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초부터였습니다.라면이 주력인 기업들인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이 생산비 증가에 따른 고충을 호소하며 지난해 제품 가격을 10% 안팎 올린 바 있는데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었던 수준임에도 불구, 이를 소비자 부담으로 떠넘겼습니다. 더욱이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기 이전인 2021년과 비교해도 원가 부담은 오히려 낮아졌음에도 생산비 부담이 커졌다며 라면값을 올린 식품기업들의 설명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라면 제조사들의 업보 최근 20년 사이 라면 제조사들이 가격을 내린 건 2010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당시 농심은 신라면 가격을 최대 7.1%, 삼양식품과 오뚜기도 각각 최대 6.7%씩 인하했습니다. 그때 밀가루 가격이 7% 가량 떨어지면서 정부가 식품 업계를 전방위로 압박하자 마지못해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반면에 지난해 9월부터 라면 제조사들, 이러단 망한다면서 농심이 평균 11.3%, 오뚜기 11%, 팔도 9.8%, 삼양식품 9.7% 정도 가격을 대폭 올렸습니다.
국제 밀 가격 하락
밀 선물 가격은 2020년 8월 189달러(1톤당) 이후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 형태입니다. 2022년 5월 419달러로 최고점을 찍더니 지난 5월 228달러까지 내려와 최고점 대비 약 46% 정도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1월 이후 183달러를 기록한 적이 있긴 하지만 그 뒤로 이 가격대까지 돌아온 적은 아직 없습니다.
라면 가격 떨어질까?
또한 올해 들어 공공요금과 포장재 등 다른 원자재 가격이 예상보다 더 뛰었기 때문에 당장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곳은 없습니다. 업계 1위인 농심의 경우 밀가루 공급 계약을 과거에 체결해 1분기 원재료비가 1년 전보다 10% 넘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포장재 등 부재료 매입비도 10% 안팎 올랐습니다. 오뚜기, 삼양 등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또한 밀 선물 가격 등락의 영향은 4~6개월 시차를 두고 수입 가격에 반영됩니다. 현재 제분업체 공장에서 밀가루가 되고 있는 원맥은 3~6개월 전에 제분업체가 국제시장에서 사들인 밀입니다. 다시말해, CJ제일제당, 삼양사 같은 제분업체들이 밀을 수입, 올 1월에서 3월 사이 수입한 밀을 가공해 이윤을 붙여 라면 제조사들에 판매 한 것으로, 밀 가격이 지금 하향세이므로, 라면 제조사들이 더 싼 밀가루를 공급받는 시기는 올 3분기는 지나야 가능 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라면 제조사가 가격이 50% 떨어진 밀로 라면을 만드는 시점은(제분업체가 가격 인하를 해준다는 조건이 있을 경우) 8월~11월 사이가 됩니다. 이렇게 라면 한 개 생산하는데 밀이 차지하는 비중은 원가의 55~60% 정도인데 반해 노동력, 원자재, 전기, 가스, 수도, 운송 같은 비용이 다 올랐고, 또한 올해 들어 공공요금과 포장재 등 다른 원자재 가격이 예상보다 더 뛰었기 때문에 당장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곳은 없습니다. 업계 1위인 농심의 경우 밀가루 공급 계약을 과거에 체결해 1분기 원재료비가 1년 전보다 10% 넘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포장재 등 부재료 매입비도 10% 안팎 올랐습니다. 오뚜기, 삼양 등도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제조사들은 내리더라도 찔끔 혹은 아예 안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라면 업체 영업이익
사실상 지난해 밀가루, 식용유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라면값을 올린 식품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2년 전과 견줘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실제 22일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보면, 라면 업계 1위 기업 농심의 연결기준 올 1분기 매출원가율은 69.3%로, 지난 2021년 1분기 69.75% 대비 0.4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매출원가율이란 매출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데, 매출원가율이 낮아질수록 원부자재 등 매출을 거두는 데 필요한 원가 부담은 줄어듭니다. 같은 기간 오뚜기도 매출원가율이 83.4%에서 83.1%로 떨어졌고, 삼양식품은 73.9%에서 71.3%로 낮아졌습니다. 농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860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63억 원)보다 16.9%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3억 원에서 637억 원으로 85.8% 급증했습니다. 오뚜기는 1분기 매출이 8567억 원으로 전년 동기(7424억 원)보다 15.4% 늘었고, 삼양식품도 같은 기간 매출이 2455억 원으로 전년 동기(2022억 원) 대비 21.5%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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